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인환(34, )은 제사 때도 잘 가지 않던 고향 고성에 내려간다. 오랜 시간 지내왔던 고성집이 팔려, 서울로 집을 보러 가니 애들 좀 봐달라는 누나의 전화 때문이었다. 인환의 누나는 서울 사람과 재혼을 했고, 남편 쪽에서 데려온 딸 고등학생 수연(18, )이 있었다. 원래 인환의 조카들인 세 명의 말괄량이 쌍둥이 동생들과 수연까지 챙기게 된 인환. 오랜만에 내려온 고향이 어색하기만 한 인환과 처음 보는 아마도 삼촌인 인환을 대하는 수연 사이의 불편함이 지속된다.



연출의도

독특한 가족의 관계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면서, 갈등의 발단이나 해결 없이 조용하고 덤덤하게 흘러가는 하루하루의 모습을 담고자 했습니다. 극적인 사건들은 일어나지 않지만, 인물을 조심스럽게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동할 수 있다는 걸 표현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로의 삶을 애틋하게 바라보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나의 영원한 친구 용녀에게.



BHIFF NOTE

재혼한 누나의 조카들을 잠시 돌봐주기 위해 새 가족이 된 매형의 딸을 만나게 된 주인공.

영화는 혈연이 아닌 새 가족과의 어색한 만남과 가족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러운 일상성을 통해 따뜻하고 담담하게 잘 표현하고 있다. 특히 놀라울 정도로 전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듯한 세 어린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돋보인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대사를 통한 설명적인 방법이 아니라 불현듯 되살리는 기억의 한 장면으로 드러내는 영화적 표현력과 마지막 결말의 장면이 주는 일상적 담담함이 오히려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영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