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작

Invitational











시놉시스

오늘 학교에 가지 않은 고등학생 은하는 이모네 집에 들렀다가 이모에게 온 엄마의 전화 통화를 듣게 된다. 엄마는 요새 은하가 꼴 보기 싫다는 얘길 하는데, 은하는 엄마의 마음에 들고 싶다.


연출의도

아이들은 누군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특히 엄마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니다.

엄마에게 충분히 사랑받고 싶었던 내면아이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엄마의 말을 통해서 자기 존재를 부정당해 본 경험이 있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BHIFF NOTE

제인 캠피온 감독은 <피아노>에서 억압받는 여성의 내면을 피아노로 표현한 바 있다. <마음에 들다>의 피아노도 은하가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를 의미하기에 <피아노>의 영향이 엿보인다. 한편으론 어머니로부터 애물단지 취급을 받으며 버려졌기에 자신도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상징한다. 이렇듯 <마음에 들다>는 흔한 엄마와 딸의 갈등 구조에 중의적 의미를 지닌 요소들을 집어넣어 고유성을 얻는다. 또 다른 예는 자전거.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려는 소소한 저항이면서 동시에 엄마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하는 서투른 몸짓처럼 읽힌다. 타인의 인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가 원하는 걸 말하는 은하의 변화로 본다면 제목 역시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곱씹을수록 촘촘함이 느껴지는 각본이다. -이학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