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미국의 한 도시에서 자율주행 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한 3D 시뮬레이션 전문가에게 그 교통사고를 재현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연출의도

사람들은 어떤 대상에 대해 판단할 때 저마다의 기준을 갖는다. 각자 그 기준이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기준은 굉장히 모호하다. 모호한 기준들이 모여 방대한 데이터가 되고, AI에게 학습된다. AI를 통해 모호한 기준들이 절대적으로 옳은 기준으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과정은 어떤 하나의 기준을 향해 오차 범위를 줄이는 것일 뿐이다.



BHIFF NOTE

'로봇이 아닙니다'는 웹 로그인 시 종종 볼 수 있는 테스트로, 로그인하는 것이 사람인지 봇인지 분간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정식명칭은 reCAPTCHA)이다. 웹 세계에서 스팸메일 활동이나 자동화된 해킹을 막기 위해 고안되었다. 감독은 이 테스트를 모티브로 존재를 판단할 수 있다는 모호한 기준이나 근거들에 의심을 품는다. 그리고 되묻는다. AI 판단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들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방대하게 리서치된 이미지의 변형과 조합으로만 이루어진 영화를 언뜻 너무 복잡하다고 겁낼 필요는 없다.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의외로 명확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고정관념, 편견까지도 녹아있는 통념의 데이터들이 전방위로 활용되고 있는 현 시대에, 그것이 인간세상에 미치는 사각지대 또는 결과값에 대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유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