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사라진 언니가 15년 만에 돌아온다. 동생 지호는 언니, 엄마와 함께 서울 곳곳에 걸려있는 언니의 실종 현수막을 수거하러 다닌다.



연출의도

우리는 가까워질 수 있을까?



BHIFF NOTE

현수막을 빨아서 다시 내거는 마음은 어떤 걸까. 지호는 행방불명된 언니를 찾는 현수막을 깨끗하게 세탁해서 동네 언덕에 내건다. 15년 만에 언니 신애가 집으로 돌아오고, 영화는 성근 감정으로 함께 현수막을 떼러 다니는 세 모녀의 하루를 그린다. 현수막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빨거나 떼어내는 행위로 신선하게 접근하며 인물의 감정을 차분하게 견인하는 연출에서 감독의 역량이 확인된다. 상실과 회복, 원망과 후회, 그리움과 두려움의 감정들이 찰나의 순간마다 미세하게 교차한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공기의 질감이 달라지듯이. 그렇게 현수막을 마주 잡은 자매는 2남짓한 그 길이만큼의 거리에서 한 발짝 발을 뗀다.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