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가족들과 별거 중인 공인중개업자 장태수는 경찰들로부터 아들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전달받는다. 유난히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밤이다.



연출의도

원미동의 아이들은 집안에서 틀어박혀 지내는 법은 애당초 배운 적이 없다. 아침 눈 뜨면서부터 집 앞으로 뛰쳐나와 어두워질 때까지 거리에서 놀았다. 그런 꼬마들이 불장난의 짜릿한 재미를 앞에 두고 온전할 리 없다.’ - 양귀자, <원미동 사람들>



BHIFF NOTE

며칠 집을 나갔다가 으레 돌아오는 반항적 아이들의 세계인 것인지? 아니면 진짜 실종인지? 아버지 장태수도 확신이 없다. 왠지 모를 음습한 분위기, 내렸다 그쳤다 반복하는 비, 도를 넘는 아이들의 장난. 모두 그의 어깨 위에 내린다. 꼭 그럴만한 이유가 있나? 없다. 그날따라 유난히 그를 감싼다. 별거 중인 아내와의 관계는 회복은커녕 상처만 깊어진다. 이쯤 되면 그도 터질 것도 같은데 그럴 기운조차 없어 보인다. 무엇이 그토록 그를 지치게 했는지? 그의 사연을 어렴풋이 짐작만 할 뿐이다. 고개 숙인 그에게 빛의 한 줄기가 가리키는 것은 실은 아들의 실종이 아니라 장태수 자신의 실종을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연민도 일으킨다. 부동산 중개업자 장태수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박송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