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사람들이 떠올라 하늘로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택한다. 주인공도 큰 시련을 겪고 지상을 떠나길 시작한다.


연출의도

모든 것을 버리기 위해 마음을 먹어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미련의 끈이 되어 지상을 딛게 만든다. 떼어낼 수 없는 관계들에 대해서.


BHIFF NOTE

영화는 달리는 이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땅을 보며 숨차게 달리는 이의 그림자 위에 뉴스 속보가 들린다. 최근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몸이 하늘로 떠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부터 긴장감 가득 찬 애니메이션은 편의점에서 일하는 한 취준 소녀에게 주목한다. 일을 더하라고 독촉하는 점장과 안부를 묻는 엄마의 문자. 소녀는 힘든 표정을 짓지만 땅에 발을 딛고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한다. 영화는 많은 설명을 하지 않고 간결하고도 임팩트 있게 소녀의 일상을 통해 이 기이한 현상의 원인을 담아낸다. ‘얼굴이 지워지고 땅에 발이 닿지 않는’ 현상은 문자 그대로 ‘더 이상 발붙이고 살 곳 없는’ 이의 현상인 것이다. 그래서 마침내 얼굴 표정이 사라지고 땅에서 발이 떨어진 소녀와 어머니의 마지막 포옹 장면은 뭉클함과 동시에 잔잔한 아픔을 자아낸다._이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