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마트 계산원으로 일하는 혜림은 사람을 대신할 무인 계산대가 필요 없다고 말하지만, 엄마 강심은 재취업을 위해 무인 발급기의 사용법을 알아야만 한다.
연출의도
기술의 발전은 누군가를 배제하지만, 그것이 어쩔 수 없는 것도 그래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BHIFF NOTE
혜림은 화가 난다. 재취업을 하려는 엄마가 이력서 파일에 사진을 첨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해한다. 키오스크 앞에서 헤매는 엄마를 목격하고선 폭발한다. 한편 마트 계산원으로 근무하는 그녀는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는 무인 계산대의 설치도 못마땅하다. 무인 시스템 앞에서 누군가는 편리해하고, 머뭇거리고, 일자리를 잃는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일하기 위해 그것의 사용법을 배워야만 한다. 그런데 혜림의 분노는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거스를 순 없다. 영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돌아보게 한다. 오늘 내가 잘하는 일이 내일은 무용해질지 모르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여기, 사람이 있어요.” _김은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