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국가유공자 영춘의 생애 마지막 꿈은 호국원에 묻히는 것이다. 하지만 국가는 그에게 묻힐 땅을 허락하지 않는다.


연출의도

2019년 할아버지의 발인식에서 할아버지의 관에 묶인 태극기를 고치며 나눴을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말 없는 대화가 궁금했습니다. 내 가족에게만큼은 자랑스럽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가족 간의 오해. 그 간극 속에 존재하는 말하지 못한 가족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BHIFF NOTE

시골이라는 공간과, 그 속에 사는 한정된 인물에게 일어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이야기의 사이즈는 얼핏 보기에 작지만, 그 속에 품은 주제는 상당히 크고 깊다. 인간은 인정받고 싶어 하며 거기에서 자기 가치가 나온다고 여긴다. 존재가 내포한 가치는, 기실 타자가 그를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평가받는다. 가족 구성원에게 장영춘의 가치는 그리 크지 않다. 윗세대로서 물려줄 자산이 별로 없는 탓이다. 그래도 가족에게 서러운 표시를 안 하던 그는 국가로부터 의외의 내팽개침을 당한다. 전쟁에서 그를 호명했던 국가가 그 사실을 망각하거나 곡해할 때 그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일상의 사건을 빌려 세대와 가족의 문제, 그리고 사회와 역사의 문제까지 건드리는 영화의 자세가 남다르다. 서두르지 않고 적당한 속도를 유지해서 더욱 그러하다._이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