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경쟁작

Competition









시놉시스

대학원에 재학 중인 지원은, 학부 시절부터 김 교수의 지도 제자로 온갖 시중을 들어왔다. 스타 교수인 ‘김 교수의 제자’라는 타이틀을 이용해 좀 더 좋은 곳으로 취직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원하는 연구소 합격 발표를 앞둔 시점, 예기치 못한 일에 휘말린다.


연출의도

오늘날 변질된 사제관계에 대하여 누군가에겐 잡아야 하는 라인으로, 다른 이에겐 부려 먹는 노예로. 서로의 조건이 충족되며 변질되어 가고 있는 관계들이 있다. 을은 자연스러운 복종을 하고, 갑은 당연한 지시를 내리며 자신의 능력보다 인맥이 가진 힘에 의존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 구조 속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욕망을 위해 버둥거리는 개인을 보여주고 싶었다. 누군가는 욕할지라도 본인에게는 최선이었던.


BHIFF NOTE

<스승의 날>은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법’에 대한 질문을 한다. 공식적으로 대학원생은 장학조교나 교육조교라는 이름으로 교수의 수업이나 실험을 돕는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비공식적으로 각종 심부름이나 허드렛일 등 교수의 개인 업무를 돕는 데 상습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조교들의 인권 침해 문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영화는 포커스를 다른 곳에 맞춘다. 대학원생들은 자기 진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교수들에게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언제까지 교수 사회의 반성에만 초점을 맞출 것인가? 자기 자존감과 존엄성 투쟁을 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밟힌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 영화는 ‘인간의 존엄성을 밟는 사람도 그에게 대꾸 한마디 없이 밟히는 사람도 똑같이 도덕적으로 타락한다’라는 메시지를 수미상관으로 전하고 있다._서성희